여성청소년 월경용품지원사업 손질 필요

윤평호 기자 2022. 10. 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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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여성청소년 대부분이 생리대 구매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월경용품지원사업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천안녹소연 김윤선아 간사는 "월경은 여성이 청소년기에서부터 장년기까기 긴 시간 경험하는 일이기에 청소년기 초경 경험과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의 기본권 차원에서 학교 안 월경교육은 물론 공공생리대 확대, 나아가 월경용품 보편지급까지 월경을 공공의 영역에서 고려하는 지역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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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여성청소년 89% 지원사업 '모른다',
여성청소년 87.3% 생리대 구매비용 부담
지난 8월과 9월 천안녹색소비자연대가 실시한 천안지역 여성청소년 월경경험 조사 결과 내용. 그림=천안녹색소비자연대 제공


[천안]천안지역 여성청소년 대부분이 생리대 구매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월경용품지원사업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간 온·오프라인 설문으로 진행한 여성청소년 월경경험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천안시 여성청소년 1545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여성청소년의 87.3%가 생리대 구매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생리대는 2004년 부가세 면세 제품이 됐음에도 개당 평균 가격이 331원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천안시는 만 9~24세 여성 중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에게 월경용품 구입비 월 1만 2000원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지원사업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89%를 차지했다. 인지도는 저조했지만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98.2%에 달했다.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이유는 '월경용품 구입비가 부담'이라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일', '선별지원은 낙인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9%, 9.6%로 뒤를 이었다.

학교나 공공시설에 비치된 유·무료 생리대를 사용한 비율도 '없다'는 응답이 63.2%로 '있다'는 응답 36.8%를 크게 앞질렀다. 유·무료 생리대를 자판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유료 생리대 자판기 가격이 부담' 48%, '비치된 용품에 불신' 32%, '눈치가 보이거나 창피함' 14% 순을 보였다.

천안시는 천안시청소년수련관, 태조산청소년수련관, 성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자유공간 청다움 3호점, 천안시학교밖지원센터에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비치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천안녹소연 김윤선아 간사는 "월경은 여성이 청소년기에서부터 장년기까기 긴 시간 경험하는 일이기에 청소년기 초경 경험과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의 기본권 차원에서 학교 안 월경교육은 물론 공공생리대 확대, 나아가 월경용품 보편지급까지 월경을 공공의 영역에서 고려하는 지역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녹소연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천안적십자봉사관 3층에서 '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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