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한화 김승연 회장이 사내 방송 나와서 직원들에게 남긴 한마디는

박관규 2022. 10.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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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꾸준한 혁신을 주문했다.

9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는 특별한 행사 없이 이날 오전 각 사별로 장기 근속 포상과 함께 김 회장의 기념사를 사내 방송으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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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창립 70주년 맞아 사내방송으로 기념사 공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제공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꾸준한 혁신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11일 사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기념사를 통해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 온 역사"라며 "창업시대부터 사업보국을 바탕으로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 가려 하지 않는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9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는 특별한 행사 없이 이날 오전 각 사별로 장기 근속 포상과 함께 김 회장의 기념사를 사내 방송으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방송은 김 회장이 직접 출연해 찍은 녹화 영상을 내보내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한화는 10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 패러다임을 이끌 지속가능한 한화만의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2년 김 회장의 부친인 고 김종희 회장이 세운 한국화약을 모태로 한 한화는 현재 방산, 석유화학, 금융,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현재(올 상반기 기준) 93개 계열사, 664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재계 7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 토털 방산 기업,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들. 왼쪽부터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한화 제공

김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토털 방산 기업, 그린에너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그 이상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며 "고객 일상에 가장 밀접한 금융·서비스부터 꿈과 미래를 앞당겨 줄 화학·에너지·항공우주까지 모든 영역에서 한화다운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한화는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그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우주 산업, 방위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최근 관련 계열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으로 통합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것도 사업 재편 차원이다.

또 ①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에게 태양광·방산 등 주력 사업을, ②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에게 금융 사업을, ③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에게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각각 맡기며 3세 중심의 경영을 본격화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삼남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듯 뒤에서 소통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7월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직원 80여 명에게 직접 축하 편지를 보낸 게 대표적이다. 또 3월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과의 회동에 이어 4월에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 행사를 갖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경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크고 작은 위기도 있었지만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었다"며 "한화를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은 한화 가족 모두의 헌신이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100년 한화를 향한 혁신의 길에 인재와 윤리·준법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정한 보상과 과감한 채용·발탁을 통해 함께 도전하고 꿈을 키워, 끝없이 도약할 100년 한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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