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수중 정화 활동.."폐선박·어구 수십 톤 수거"
[앵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20년 만에 수중 정화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각종 폐어구는 물론 침몰된 배까지 폐기물 수십 톤이 수거됐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 잠수부들이 대청호 수면으로 뛰어듭니다.
곧이어 호수 바닥에서 폐선박 한 척을 발견합니다.
부력을 이용해, 최대 1톤까지 건질 수 있는 공기부양 주머니 3개를 단 뒤, 밧줄로 묶어 끌어내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침몰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선박은, 중장비까지 동원돼 뭍으로 옮겨집니다.
[길상욱/수거 업체 관계자 : "내부에 엔진이 달려 있는 상태로 봐서는 파손이 된 것 같지는 않고요. 외부로부터의 충격이라든지 그런 것으로 인해서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수중 쓰레기 수거가 한창입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흙탕물이 일어 탁한 시야 속 수중 작업은 본능에 맡겨야 합니다.
[이재출/전문 잠수부 : "시야는 한 30cm. 펄이(흙탕물이) 일어나면 안 보입니다. 저희가 작업을 하다 보면 펄이 일어납니다. 오리발 착용하기 때문에."]
십여 일 동안 진행된 수중 정화 활동에는 바지선 3대, 배 5대, 전문 잠수부 2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박은주/수거 업체 관계자 : "하루에 보통 저희 조에서만 2척에서 3척 정도를 건지는데, 일반 고무보트도 있고요."]
폐그물과 선박, 낚시 좌대로 보이는 것까지 수중 쓰레기 30톤이 넘게 수거됐습니다.
[김태원/대청호 수난구조대장 : "장마 때 수심이 깊어지면서 이제 수중에 가라앉은 거에요."]
물속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이 수중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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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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