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프' 뜬다..10월 초특가 행사 봇물

11번가, 17일까지 '프리 블프'
아마존 프라임데이 알짜상품
국내에서도 특가로 구매 가능
롯데홈쇼핑, 지원금 110억 준비
G마켓 행사에 중소판매자 모집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 행사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규모 특가 행사로 포문을 연다. 11번가는 한 달 앞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롯데홈쇼핑도 최대 110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전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오는 17일까지 '프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 행사는 국내에서 아마존 미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아마존이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인기가 높은 양질의 상품을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일년에 한 번 아마존 유료멤버십 회원인 프라임 회원이 다양한 제품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도록 한 행사로, 2015년 시작됐다. 지난 7월 이틀간 진행된 1차 아마존 프라임데이에는 누적 3억개 이상의 상품이 판매됐다. 이는 분당 10만개가 팔린 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지난 7월에도 '썸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었는데, 당시 해외직구 전체 거래액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가 이번 행사에서 매일 6개씩 공개하는 '원데이 블랙딜'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엄선했다. 대표 상품으로 '네이처스 웨이 얼라이브 남성용 에너지 컴플리트 멀티비타민' '자로우 포뮬러스 펨 도피러스 10억 유산균 60캡슐' 등을 최대 45% 할인가로 선보인다. '프리 블프 테마딜'은 레트로 패션, 핼러윈 파티용품, 보습 뷰티, 캠핑용품 등 최신 트렌드를 담은 품목을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골라 소개한다.

롯데홈쇼핑은 13일부터 23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대한민국 광클절'을 진행한다. 5000억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지원되는 쇼핑 지원금만 110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이 2020년부터 선보인 광클절은 매회 200만건 이상의 주문 건수를 기록해 왔다. 앞선 4회까지 누적 주문 금액만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번 5회 행사에서는 패션, 뷰티, 식품 등 인기 상품 물량을 대량 확보했고 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는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그룹의 핵심 캐릭터로 떠오른 '벨리곰'을 활용한 여행 굿즈도 준비했다. 구매 금액·횟수에 따라 응모를 통해 '벨리곰 레디백' '벨리곰 캐리어 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G마켓과 옥션은 연중 최대 쇼핑 축제로 준비 중인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오는 23일까지 행사에 참여할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10회 차를 맞는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여는 연중 최대 규모 쇼핑 행사다. 거대 브랜드사 외에도 온라인 판매를 이제 막 시작하는 중소 판매자의 제품까지 파격 혜택에 내놓는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5월 빅스마일데이 기간에 G마켓과 옥션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수가 평시 대비 35% 증가했다"며 "행사에 참여한 판매 고객들의 매출도 평균 4배 이상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쿠팡은 올해 4분기를 맞아 생활필수품 할인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10월 생필품 페어'를 진행하고 있고, SSG닷컴은 오는 16일까지 가을·겨울 시즌 아동복과 외출용품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유아동 카테고리 할인 행사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에 상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다"며 "오는 11월 11일은 중국 광군제, 11월 25일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행사들이 줄지어 있어 주목도가 높은 때"라고 설명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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