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암호화폐 자금 750억원 국내 유입..얼마 나간지 모른다"

강길홍 2022. 10. 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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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그룹 전자지갑에서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로 750억원 상당이 송금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미국 가상자산 거래 분석 포렌식 업체에서 자료를 받아봤는데, 북한 해킹 그룹 전자지갑에서 국내에 750억원 상당이 송금됐다"면서 "국내에서 암호화폐 가치가 폭등을 한 만큼 얼마가 돼서 나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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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금감원 국감..윤한홍 의원 밝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해킹 그룹 전자지갑에서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로 750억원 상당이 송금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자금이 국내 금융기관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미국 가상자산 거래 분석 포렌식 업체에서 자료를 받아봤는데, 북한 해킹 그룹 전자지갑에서 국내에 750억원 상당이 송금됐다"면서 "국내에서 암호화폐 가치가 폭등을 한 만큼 얼마가 돼서 나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12개 은행을 통한 이상 외화송금 혐의 업체는 현재까지 82개사, 송금 규모는 72억2000만달러(약 10조35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북한 관련 자금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지난 몇 년 동안 암호화폐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거래 내역을 조사하는 곳이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대북코인이 현금화되고, 북한으로 흘러가는 이런 것들을 금감원장이 앞장서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암호화폐 이리더움 창시자 버질 그리피스가 2019년 평양 행사에서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 해외 송금 기술을 발표했고, 그리피스는 북한에 암호화폐 기술을 전수한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63개월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피스의 이메일을 보면 서울시장, 성남시장, 국회의원들도 언급돼 있다"며 "미국 연방검찰이 제시한 자료인 만큼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에 실제로 대북 코인 사업이 존재했고, 정치권이 연계됐으면 금감원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암호화폐거래소 자체에 대한 조사를 금감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금융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집중해서 살펴보겠다"면서 "필요하다면 검·경 등 수사기관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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