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차, 치과비, 승진파티.."MZ 덕분에 사내복지 같이 누리네"

정지성 2022. 10. 11.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롬, 187만원 상당 무료 검진
이상 발견시 재검비용도 지원
SK매직, 2시간 단위 '반반차'
바디프랜드, 승진자 축하파티
젊은 인재 확보위해 차별화
바디프랜드 승진자가 임직원에게 축하를 받으며 1층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승진자 파티의 포토월 무대에 오르기 위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사진 제공 = 바디프랜드]
무료 종합검진, 승진한 임직원 축하파티….

사내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인재 확보를 위해 중소 가전업계가 내놓은 파격적인 복지정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건강가전 업체 휴롬은 자사 직원들에게 MRI(자기공명영상), CT(전산화 단층촬영), 위·대장 내시경 등을 포함한 최대 187만원 상당의 종합 검진 프로그램을 사내 복지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직원 정기 건강검진은 현행법상 모든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하지만 휴롬은 검진항목 수를 대폭 확대해 실시하고 있으며 검진 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즉시 재검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측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올해부터는 임직원 정기 구강검진 및 치과의료비 지원 복지도 신설했다. 지정병원에서 구강관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받거나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실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치료비는 인당 20만원에서 최대 37만원까지 지원하며 벌써 임직원 250여 명이 혜택을 봤다. 이외에도 신규 입사자가 수습기간 3개월 만근 시 휴롬의 대표 건강가전제품인 원액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휴롬 관계자는 "직원이 건강해야 고객에게 건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창업주 김영기 회장의 뜻에 따라 건강 복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추석 명절에 임원 앞으로 들어온 명절 선물을 자발적으로 기부받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사측이 전 직원에게 증정하는 일반 추석 선물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이 행사로 명절마다 직원 100명 이상이 고기, 수산물, 와인 등 주류, 홍삼, 햅쌀, 과일세트와 같은 추가 명절 선물 당첨의 행운을 얻는다. 바디프랜드 측은 본사 내근 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전시장, 배송,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도 함께할 수 있도록 추첨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바디프랜드는 매년 6월 말 승진 축하 파티도 개최한다. 승진자들은 출근길 레드카펫을 지나 1층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포토월 무대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동료들과 승진의 기쁨을 나눈다. 이날은 호텔 셰프 출신 직원들이 준비한 점심 특식도 제공된다.

SK매직은 매주 금요일 자발적 조기 퇴근제도인 '매직데이(Magic-Day)'를 시행한다. 주중 평일에 근로 시간 외 연장 근무를 했다면 그만큼 금요일 퇴근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제도다.

이 회사는 2시간 단위 휴가 제도, 이른바 '반반차 휴가'를 도입함으로써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스스로 휴가 신청 서류를 결재하는 휴가 자기결재 시스템과 휴가비 지원 제도 등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직원들은 급여 못지않게 직원들을 소중히 여긴다고 느낄 수 있는 사내 복지를 중요시한다"며 "앞으로도 MZ세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중기 업계의 복지 제도는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