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미래 먹거리' 점찍은 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 직접 찾아..중장기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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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2조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았다.
이달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리터(L)로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이다.
이 부회장은 4공장을 둘러본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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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2조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송도캠퍼스를 방문한 건 2015년 12월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이달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리터(L)로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이다.
이번 가동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총 42만리터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0년 만이다.
내년에는 4공장 정상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총 60만리터까지 늘리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4공장을 둘러본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4공장에 이어 5·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천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6개를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파이프라인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 부회장이 최근 잇단 사업장 방문과 해외 출장 등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2일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정기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장 취임을 앞두고 그룹의 컨트롤타워 복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회장 취임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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