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재판 연기..피고인 일부 진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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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대전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첫 재판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대전지방법원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승만과 이정학(50·범행 당시 30)의 첫 공판기일이 오는 12일에서 다음달 4일로 변경됐다.
이승만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건 당시 은행 출납과장에게 본인이 총을 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진술했지만, 최근 이 부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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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대전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첫 재판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피고인 중 한 명인 이승만(52·범행 당시 31)이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법원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승만과 이정학(50·범행 당시 30)의 첫 공판기일이 오는 12일에서 다음달 4일로 변경됐다.
이는 이승만 측 변호인이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승만·이정학 두 피고인에 대해 같은 변호인이 선임됐지만 최근 이승만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면서 피고인 간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만에게는 새로운 변호인이 선임된 상태다.
이승만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건 당시 은행 출납과장에게 본인이 총을 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진술했지만, 최근 이 부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총으로 쏜 것은 이정학의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대전 서구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은행 출납과장을 숨지게 하고 현금수송용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두 달 전인 2001년 10월 15일에는 대전 골목길에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찬 채로 순찰 중인 경찰관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쓰러뜨린 후 권총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때 빼앗은 권총은 두 달 뒤 강도살인 사건에 사용됐다.
경찰은 검거 과정과 관련해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충북 소재 불법게임장 현장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받고,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1만5천여 명에 대해 범행 연관성을 확인해나가는 수사를 진행한 끝에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건 발생 7553일 만에 이들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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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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