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카페 이용 청소년들 성인만화에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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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카페에서 미성년자들이 성인만화 등 청소년 관람 불가 서적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청소년이 출입하는 카페임에도 성인만화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다.
사실상 청소년들의 성인만화 접근을 막기 불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청소년들의 성인만화 구독 행위를 적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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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인력 부족 성인만화 구독행위 적발 어려워"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만화카페에서 미성년자들이 성인만화 등 청소년 관람 불가 서적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모든 연령층이 쉽게 드나들 수 있지만 관리가 소홀해 선정적 만화에 대한 미성년자의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11시께 찾은 경기 의정부시 한 만화카페. 이곳은 59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가게 안에 있는 모든 만화책을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식사 해결도 가능해 이 지역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면 청소년들로 가득 차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이 출입하는 카페임에도 성인만화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다. 카페 구석에는 성인물로 구성된 코너가 있었는데, 진열대 위 ‘만 19세 미만 이용 불가’라는 표시가 전부였다. 이용객들의 나이를 확인하거나 열람을 제한하는 직원은 없었다.
여기에 카페 내부에 마련된 토굴 방으로 들어가 커튼을 내리면 외부의 시선도 전부 차단됐다. 사실상 청소년들의 성인만화 접근을 막기 불가능한 구조였다.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성인만화 관람이 가능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으로 접근하는 게 더 쉬운 셈이다.
인근의 또 다른 만화카페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직원은 음료를 주문받거나 시간제 이용요금에 대한 설명만 할 뿐 신분증 검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
한 만화카페 관계자는 “홀로 큰 매장을 관리하는데 손님들이 어떤 책을 고르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19세 이상 관람불가 영상물이나 인쇄물을 미성년자에게 대여하거나 판매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청소년들의 성인만화 구독 행위를 적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청소년 유해활동 감시단을 구성해 만화카페 등을 포함, 시내 곳곳을 점검하고 있다”며 “그런데 점검 대상이 8000여 곳에 달한다. 인력이 제한적인데 만화카페만을 특정해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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