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비자관광 재개됐지만 빗장걸린 한일 바닷길에 선사들 발동동..왜

손연우 기자 2022. 10. 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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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일본 무비자 관광이 11일부터 재개되면서 항공·숙박 등 여행상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닷길은 아직도 굳게 닫혀 있다.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항공편을 위한 조치일 뿐 배편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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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앞 해상에 부산-일본 운항 선박들이 정박 중이다.2022.5.17.ⓒ 뉴스1손연우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일본 무비자 관광이 11일부터 재개되면서 항공·숙박 등 여행상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닷길은 아직도 굳게 닫혀 있다.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항공편을 위한 조치일 뿐 배편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11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한일간 뱃길이 열릴 경우 한국은 여객터미널 내 시스템이 잘 갖춰있기 때문에 여행 재개가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와이파이 등 관련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도 있고 그동안 터미널 내 보안이나 검역 등 인력도 모두 빠진 상황이어서 다시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넘게 한일 여객노선이 끊기면서 일부 선사들은 재정난을 견디지 못해 운항을 포기하거나 폐업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마도(히타카츠·이즈하라), 오사카, 시모노세키, 후쿠오카 등 항로에 총 12척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3개 항로에 카페리 3개 선사만 남았다.

현재까지 버티고 있는 선사는 머지않아 뱃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모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빗장이 풀릴듯 말듯 상황이 길어지면서 애가 타고 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문을 닫은 부산-일본 노선 운항 선사들.2021.12.2 ⓒ 뉴스1 손연우기자

답답한 마음에 선사협의회는 최근 항만당국에 간담회를 요청, 유관기관들의 준비상황과 일본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선사측은 11월 중순쯤에는 한일항로 운항이 재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일간 뱃길이 열리는 대로 이용객을 맞을 수 있도록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해 내부시설 점검과 부두시설 개선공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정부측으로부터 관련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현재까지는 동향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일항로를 운항하는 일본선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부산-후쿠오카·대마도를 운항했던 제이알(JR)큐슈고속선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비틀1~3호 중 1척을 매각했다. 부산-대마도를 1시간10분에 운항하며 한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지만 향후 부산-대마도 항로 운항재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 이 선사는 한일간 뱃길이 다시 열리면 부산-후쿠오카 항로에 새 선박인 퀸비틀호 2척을 투입시킬 계획이었지만 일단 1척만 운항할 예정이다.

JR큐슈 고속선측은 최근 일본 후쿠오카 방송을 통해 "퀸비틀호는 현재 일본 내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이르면 12월 중 운항을 하게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현재 검역 등 입국 절차관련 시스템 정비가 가장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11월 중에라도 취항하길 원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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