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어록집' 낸다는 출판사 "정부 여당엔 베스트셀러 없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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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출판계에서 야당 인사들이 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정부 여당에 속하신 분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요 발언을 담은 어록집을 출간하는 민간 출판업체가 정부 여당 인사를 다룬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도전한다.
투마니스는 지난 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스피치'라는 제목의 펀딩을 올리고 책 출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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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어떤 분이 출판계에서 야당 인사들이 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정부 여당에 속하신 분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요 발언을 담은 어록집을 출간하는 민간 출판업체가 정부 여당 인사를 다룬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도전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추천서마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려 일명 ‘문프셀러’로 불리는 반면, 여당 인사들과 관련된 책 중엔 인기 도서가 없다는 데서 착안한 어록집이란 설명이다.
유지훈 투나미스 출판사 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책을 낼 만한 인물이) 누가 있을까 탐색하다가 최근에 방송에서 많이 화제가 된 분, 말만 하면 그 말이 거의 확대 재생산되는 그런 분이 있으셨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투마니스는 지난 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스피치’라는 제목의 펀딩을 올리고 책 출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펀딩은 “한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능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펀딩을 독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전 정부 때 법무장관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최근 박범계·추미애·조국 전 장관을 시작으로 해서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어떤 관심이 증가했고 한동훈 장관 대에서 거의 피크를 찍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장관 취임식이 100만 조회 수를 넘었다는 것과 예결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00만이 넘었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이거를 신드롬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썼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 책에 대해 “(준비한 지) 보름 정도 됐다. 자료수집이 60% 정도 됐고 지금은 수정작업 중”이라며 “해설은 전혀 붙지 않고 기록에 나와 있는 것이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실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과 관련된 책이 잘 팔릴 것 같아서 기획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 팔린다고 생각해서 내는 출판사는 없다”면서도 “지금 출판계에서는 책이 나와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이게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어록집 출간 소식이 알려진 뒤 한 장관 쪽에서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만약 한 장관 측에서 책을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할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엔 “받아들일 의향은 있지만, 저희가 프로젝트를 개시했기 때문에 그거를 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한 장관의 어록집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출간 예정인 어록집은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발언,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 발언으로 구성돼 있다.
투나미스 측은 한 장관의 대표 발언으로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 뿐입니다" ▷"경찰 장악하려면 민정수석 폐지했겠습니까" ▷"김 여사(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사건만 수사 지휘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건 정파적 접근 같습니다. 그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에 대해 '제가 '이렇게 하라'고 지휘해도 되겠습니까"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 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됩니다" 등을 언급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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