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부안 새우젓 사려~"..3년 만에 돌아온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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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경강(지금의 한강) 마포나루터에는 한양과 4대문 안으로 공급되는 삼남지방의 특산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67만명이 방문하는 등 매년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유명 산지에 온 새우젓을 맛보러 왔던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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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경강(지금의 한강) 마포나루터에는 한양과 4대문 안으로 공급되는 삼남지방의 특산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곡식과 어물 등이 많았지만 특히 품질 좋은 소금과 새우젓이 유명했다. 도기가 바닥을 보이면 한양 사람들이 새우젓을 사러 마포나루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67만명이 방문하는 등 매년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유명 산지에 온 새우젓을 맛보러 왔던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 기간 판매되는 새우젓은 9억원 어치에 이른다.
마포구는 2008년 시작 돼 올해로 15회 째를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새우젓 장터에는 강경·광천·보령·소래·신안·부안 등 유명 산지 6곳의 15개 업체가 참여해 시중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젓갈을 판매한다. 마포구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판매업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새우젓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문을 연다. 포구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이 마포구청 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지는데, 행렬에는 사또, 보부상, 포줄, 취타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함께한다.
특히 옛 마포나루를 재현하기 위해 축제기간 내내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LED 황포돛배 유등 15척을 띄우고 야간에는 월드컵공원 가로등에 마포팔경을 표시한 조명을 켠다. 마포학당을 비롯한 전통놀이(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등) 및 전통공예(부채만들기, 솟대만들기 등), 한복입기 등 체험형 마포나루 장터가 꾸며진다.
마포에 모여들던 새우젓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에는 새우잡기, 새우젓 담그기, 새우젓 김장담그기가 3일 내내 운영된다. 체험비는 3000원이다.
매일 저녁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축제 첫날인 14일 오후 7시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콘서트'에 김경호, 이정, 박미경 등이 출연한다. 15일 같은 시간에는 마포구 홍보대사인 김흥국과 가수 박상민, 정수라 등이 나와 'K-팝 레전드 연대기 공연'을 꾸미고,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새우젓 축제 폐막공연 '트롯 가요제'에서는 이찬원, 김수희 등이 무대에 나선다.
한편 마포구는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철회'를 위해 새우젓 축제장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구민들이 직접 디자인한 포스터와 카드뉴스 등으로 부스를 꾸미고, 불공평·불공정한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반대 표출 행위를 두더지 게임과 펀치 게임 형식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3년 만에 대규모로 재개하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코로나로 힘들었던 구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됐던 지역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느 때보다 축제장 질서 유지와 국산 새우젓 판매에 각별히 신경 써서 남녀노소, 모든 구민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누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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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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