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행정·교육 업무 이원화' 추진에 찬반 엇갈려

최종호 2022. 10.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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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교육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목표로 진행 중인 행정 업무와 교육 업무를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두고 경기교육계 내부에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4일 기존 1부교육감 소속인 교육정책국을 2부교육감 소속으로 이전하는 등 1부교육감 산하에는 행정 업무, 2부교육감 산하에는 교육 업무 부서를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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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 등 "행정에 교육 종속"..일부선 "효율성 담보" 기대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목표로 진행 중인 행정 업무와 교육 업무를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두고 경기교육계 내부에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 교육청은 지난 4일 기존 1부교육감 소속인 교육정책국을 2부교육감 소속으로 이전하는 등 1부교육감 산하에는 행정 업무, 2부교육감 산하에는 교육 업무 부서를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실·국 사무를 기능별로 개편·축소해 경기교육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 현장과 가까운 교육지원청 등에 인력을 재배치해 학교 현장 지원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 소속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구성된 경기교육행정포럼은 11일 낸 입장문에서 "공무원의 직종과 전문분야를 고려한 기구 개편으로 교육행정의 효율성·책임성·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포럼 임정호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헌법상 보장된 지방교육자치의 완전한 실행을 위해 자치조직권 확대를 위한 법령 개정 건의 등 선도적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교원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조직개편 이유가 교육정책의 안정적 추진과 학교지원 기능 강화라지만 개편 내용은 행정이 교육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1부교육감의 남부청사와 2부교육감의 북부청사를 더욱 분리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부서별 파티션을 없애겠다던 교육감이 행정직원과 전문직원 사이에 철벽을 쌓아버린 최악의 조직개편"이라고 비난했다.

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와 교육청은 행정기관이 아닌 교육기관으로, 교육이 행정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교육전문직 중심의 조직 구성 및 인력 배치를 주장했다.

도 교육청은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21일 경기도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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