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그리스최대 해운사로부터 200만 달러 기부금 전달받아

박현철 기자 2022. 10. 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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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2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현지에서 안젤리쿠시스 그룹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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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조 파업에도 공정에 최선다해 준 감사 차원
안젤리쿠시스그룹, 지금까지 118척 발주 무한신뢰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2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지난 10일 그리스 현지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오른쪽)이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에게 200만 달러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현지에서 안젤리쿠시스 그룹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6~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으로 생산의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이해하고, 공정 만회를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최선을 다해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노력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기부금을 전달키로 결정했다. 기부금은 지난해 작고한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전달했다.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1998년 IMF로 인한 워크아웃 시기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수주절벽 시기, 2015년 유동성 위기 등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환경이 어려웠던 시기마다 대량 발주를 통해 손을 내밀어 줬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안 선생님’이라고 부를 만큼 친근한 존재였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 가장 아꼈던 비즈니스 파트너인 대우조선해양과 임직원들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금은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인연은 전세계 조선해운업계에서 가장 신뢰가 깊은 사이로 유명하다. 1994년 첫 계약 이후 현재까지 무려 11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금액은 136억 달러로 무려 20조 원에 달한다. 118척은 단일 선사와 단일 조선사간 발주한 전세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관계도 돈독히 유지되고 있다. 최근 10개월 사이 LNG운반선 8척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전임직원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며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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