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대적할 카드사 '오픈페이' 나온다..'반쪽 동맹' 우려도

박광범 기자 2022. 10.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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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대형IT기업)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 시작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간편송금을 앞세운 빅테크 공습에 은행들이 오픈뱅킹 등 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면서 지금은 시중은행 앱과 빅테크 앱 경쟁력 차이가 크게 줄었다"며 "오픈페이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면 빅테크가 주류인 간편결제 시장 판도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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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대형IT기업)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 시작한다. 다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오픈페이에 불참하면서 '반쪽 동맹'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롯데·하나·BC·NH농협 등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오픈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각 카드사는 마지막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나머지 카드사들은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오픈페이는 은행권의 오픈뱅킹과 유사한 개념이다. 카드사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설치하면 여기에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간편결제 때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결제 동맹'을 맺은 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하루 평균 1조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6% 늘었다. 이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45.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년 전(41.4%)보다 비중이 4.1%P(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6%에 달해 카드사(34%)를 압도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3%, 지난해 하반기 65%에서 더 확대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간편송금을 앞세운 빅테크 공습에 은행들이 오픈뱅킹 등 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면서 지금은 시중은행 앱과 빅테크 앱 경쟁력 차이가 크게 줄었다"며 "오픈페이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면 빅테크가 주류인 간편결제 시장 판도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우리카드가 초기 오픈페이 참여를 보류하면서 '반쪽짜리'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참여 카드사가 줄면 그만큼 서비스의 범용성과 편의성이 떨어져서다.

삼성카드는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페이'가 있어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 참여가 어렵고, 현대카드는 연내 도입설이 제기되는 '애플페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오픈페이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통합결제플랫폼 역량을 키우는 데 당분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픈페이가 출시되면 카드사들의 앱 서비스가 확대되고,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중소형 카드사들의 경우 오픈페이가 대형사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수밖에 없어 자칫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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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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