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급식종사자 폐 질환 비상..111명 이상 소견, 5명 폐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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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급식 노동자 111명이 폐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명은 폐암 의심 소견으로 확인돼 급식 종사자와 폐암 발생 간의 인과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내 급식종사자(조리사, 영양교사, 영양사 등) 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6월 폐암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검사자 가운데 111명이 폐 질환 이상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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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자 525명 중 111명 폐 질환 이상 소견
폐암 매우 의심 인원이 3명, 폐암 의심 2명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도 13명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학교급식 노동자 111명이 폐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명은 폐암 의심 소견으로 확인돼 급식 종사자와 폐암 발생 간의 인과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내 급식종사자(조리사, 영양교사, 영양사 등) 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6월 폐암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검사자 가운데 111명이 폐 질환 이상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8월 지역 내 급식종사자 1267명 중 폐암 검진 동의자 1202명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고, 지난 6월까지 검사를 받은 종사자 525명에 대한 결과가 확인됐다.
그 결과 폐암 매우 의심 인원이 3명, 추가 검사가 필요한 폐암 의심이 2명이 확인됐다. 양성 가능성이 있지만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 13명,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폐암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양성 결절 9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94명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6년차 학교 급식종사자 박화자씨는 “처음으로 폐 CT 촬영을 했다.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데 이상 결절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며 "이상 소견을 받은 종사자들은 걱정이 많은데도 교육청과 학교는 답이 없다.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대회의는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학교 급식 노동자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회의는 “작년 급식실 종사자에게 직업성 폐암이 산업재해로 승인돼 시급한 해결과제로 사회적 이목이 쏠렸지만 교육당국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학교급식 노동자들에게서 폐 이상소견이 나오는 이유는 실내 공간에서 조리 중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대회의의 주장이다.
이들은 대안으로 급식실 적정인원 충원, 대체인력제도 개선, 환기시설 개선, 방학중 생계대책 마련, 교육공무직 단일임금체계 등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오는 15일 전국학교급식노동자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의 개선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11월 총파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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