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강도·살인' 이승만 혐의 부인..공판 기일 연기

12일서 다음달 4일로.."이승만 새 변호사 증거·기록 검토 필요"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 이승만(52)과 이정학(50)에 대한 첫 재판이 미뤄졌다.

11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승만과 이정학의 첫 공판기일이 다음달 4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공개한 공판기일 변경사유는 이승만의 혐의 부인이다.

검거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중 공범 이정학의 자백 사실을 알고 난 이후 모든 범행을 진술했던 이승만은 최근 의견서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같은 변호사를 선임했던 피고인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달라지면서 이승만은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

따라서 이승만 측 새 변호인이 사건 관련 증거 및 기록 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공판 기일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첫 공판에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 확인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동의 여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2001년 12월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수송용 가방을 운반하던 피해자(45,은행 출납과장)를 권총으로 살해한 뒤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을 갖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이정학이 불법 게임장에 버린 담배꽁초에서 검출한 DNA와 경찰이 증거물로 보관 중이던 마스크의 DNA가 일치하면서 무려 21년 만에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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