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고유의 임무는 뒷전..청와대 개방행사 동원 된 문화재청"

김동규 기자 2022. 10.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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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직원 285명이 고유의 업무를 뒤로 하고 대전과 청와대를 오가며 개방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은 11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5월10일부터 6월7일까지 문화재청 직원 285명이 평균 3.1일간 총 870일 청와대 개방 행사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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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직원 285명 개방행사 지원..출장비·초과근무수당 7천여 만원 지급
김윤덕 의원 "청와대 운영 관리권 문제 조속히 매듭지어줄 것" 촉구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의원실제공)/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문화재청 직원 285명이 고유의 업무를 뒤로 하고 대전과 청와대를 오가며 개방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대전정부청사에 소재한다.

특히 문화재청은 이들이 출장보고서를 쓰지 않았는데도 출장비와 초과근무수당으로 수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은 11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5월10일부터 6월7일까지 문화재청 직원 285명이 평균 3.1일간 총 870일 청와대 개방 행사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2차례의 긴급 메모보고 형식을 통해 문화재청 직원에 대한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면서 "23일 1차 메모보고에서는 5월25일부터 6월1일까지 총36명, 25일 2차 메모보고에서는 6월7일까지 총41명 등 부서별 구체적 인원을 배정하고 근무시간, 근무지, 복무상황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청와대 개방 지원 근무자에게 출장비 6038만8950원과 초과근무수당 1177만1816원을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복무규정에 따른 출장보고서를 쓴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청와대 졸속 개방으로 공무원의 업무부담은 커지고, 부처간 업무 갈등으로 문체부는 문체부대로, 문화재청은 문화재청대로 고유 사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청와대 운영 관리권 문제부터 조속히 매듭지어줄 것"을 촉구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청와대 개방행사에 많은 사람이 몰려 안전관리 상 어쩔 수 없었다"면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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