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안, 본회의 상정하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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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들이 광주시의회가 2038 여름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안을 시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 없이 본회의에 상정한 것을 두고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내어 "광주시의회가 '2038 여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안'을 공론화 없이 본회의에 상정한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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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들이 광주시의회가 2038 여름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안을 시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 없이 본회의에 상정한 것을 두고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내어 “광주시의회가 ‘2038 여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안’을 공론화 없이 본회의에 상정한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30% 수준의 국비 지원을 참작해도 시 예산 36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의견 수렴하는 절차를 충분하게 거쳐 유치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이다.
앞서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지난 7일 광주시가 제출한 2038 여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안을 가결했다. 사업 총예산은 1조817억원으로, 광주시 부담액이 5289억원에 달한다. 광주시민단체 쪽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공론화 과정도 없이 제출한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에 유감을 표한다”며 “1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이 안건의 상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해 5월 2038년 아시안게임을 공동으로 유치한다고 밝히기 전 시민 동의를 얻는 절차를 생략해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방재정이 대거 투입되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는 자칫 지역에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의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국가예산(1001억원)과 지방예산(5031억원)을 투입했지만, 2010년 첫 대회 이후 4년 만에 1910억원의 누적 적자를 남겼다. 인천아시안게임(2014년)도 국가예산 5039억원, 지자체예산 1조5460억원을 투입했지만, 1조3336억원의 빚을 남겼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메가 스포츠 유치에 따른 도시 재정 악화 문제로 주요 도시들의 유치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의 측면도 검토해야 한다”며 “여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의 사업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쪽은 “대회 공동유치를 통해, 동서화합 및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도시브랜드 향상과 스포츠 관광산업 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체육회가 대구와 광주 두 도시를 국내 후보 도시로 정하면,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와 심의를 거쳐 2024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최종 유치 신청을 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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