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4공장 완성한 이재용.. '초격차 바이오' 제2의 반도체 낙점

박은희 2022. 10.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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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이 약 2조원을 투자한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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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시설 가동
10년간 7.5조 투자 공장 4개 추가
'미래 먹거리' 집중 육성계획 발표
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이달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을 직접 점검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이 약 2조원을 투자한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이다. 이번 가동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총 42만리터 확보해 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0년 만이다.

내년에는 4공장 정상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총 60만리터까지 확대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5·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지어 바이오 분야에서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6개를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파이프라인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삼성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거론하며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이자 백신 국내 조기 도입에도 기여했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화이자 수석 사외이사를 통해 화이자 최고위 경영진과의 협상 계기를 마련했다. 당초 지난해 3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가교 역할을 해 3월부터 백신 50만명분이 조기에 도입됐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바이오 네트워크'가 삼성에 대한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신뢰와 평판을 높이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뿐 아니라 한국의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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