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태양광발전 실효성 미비..일부 설치비 회수 45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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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공기관에 경쟁적으로 설치된 태양광발전의 실효성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재청 소관기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의 경우 설치비를 회수할 수 없을 만큼 발전 효율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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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부 공공기관에 경쟁적으로 설치된 태양광발전의 실효성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재청 소관기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의 경우 설치비를 회수할 수 없을 만큼 발전 효율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화재청 소관기관에서 정상 가동·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은 9대(설치비용 19억4092만, 설비용량 434.8kWh)로 연평균 51만7536kWh, 약 4419만원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시설보수비, 검사비, 전기안전관리대행비 등 유지비 명목으로 매년 사용한 관리비 149만원(평균치)을 제외하면 이들 시설에서 연간 4270만원 상당의 전기료를 태양광발전을 통해 아낀 셈이다.
매년 이 정도 수준의 전기료를 아낀다고 가정했을 때 설치비 19억원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45년이 걸리는데, 이는 통상 태양광발전 수명인 20년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경우 2014년 1억8000만원을 들여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한해 평균 약 25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전기료를 아껴 설치비를 회수하는데 697년이 걸리는 셈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재청 소관기관은 총 57억7387만원을 들여 19대(설비용량 2451.92kWh)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는데, 이 중 정상 가동·운영 중인 9대만 대상으로 전기 생산량과 전기료를 산정했다.
기초자료인 발전량 데이터, 연간 발전계획량이 없는 등 관리가 부실한 5대와 가동일수가 1년이 되지 않는 태양광발전 등 10대는 제외됐다.
김 의원은 "발전 효율도, 경제성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설치비조차 회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발전 효율과 경제성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설치한 태양광발전을 전수조사하고 공공건물의 소재지, 구조, 해당 지역의 일조량 등을 체계적으로 계산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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