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상업용 부동산시장..국내 수요자 관망, 해외 큰손 대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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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집값 폭등으로 세제나 금융 등 규제 강화가 주택 시장에 집중된 지난해, 수요자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눈을 돌려 비교적 높은 거래량이 집계됐지만 올해는 치솟은 금리에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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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월별 상업용 부동산(오피스텔을 제외한 그 외 거래) 거래량이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5월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합계는 11만 5,105건이며, 21년 동기간은 14만 545건이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18%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 5월에는 1만 7,707건 거래되며 지난해보다 약 6.8% 증가한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질 규제에 대한 기대감이 잠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우려할 만큼 시장이 위축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최근 5년간 1월부터 8월까지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 합계를 살펴보면 ▲2018년 12만 7,754건 ▲2019년 9만 9,759건 ▲2020년 11만 2,274건 ▲2021년 14만 545건 ▲2022년 11만 5,105건 순이다.
집값 폭등으로 세제나 금융 등 규제 강화가 주택 시장에 집중된 지난해, 수요자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눈을 돌려 비교적 높은 거래량이 집계됐지만 올해는 치솟은 금리에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수요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에 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은 약 5조 5,27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투자액인 2조 6,12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가치 하락에 환차익을 노린 외국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지난해와는 달라진 기류가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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