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를 그토록 찾길 원했는데"..6·25참전 故박태인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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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해 북한군과 유격전을 벌이다가 전사한 고(故) 박태인 경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7년 5월 전남 영광군 삼학리에서 발굴했던 유해의 신원을 박 경사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2000년 4월 시작됐고 지금까지 전사자 19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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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해 북한군과 유격전을 벌이다가 전사한 고(故) 박태인 경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7년 5월 전남 영광군 삼학리에서 발굴했던 유해의 신원을 박 경사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벌교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던 고인은 전쟁 발발 후 북한군 6사단의 호남지역 진출을 막기 위해 국군과 전남경찰국이 전개한 호남지역 전투(1950년 7월 20∼25일)에 참전했다.
이 전투에서 삼학리를 지키던 경찰 소대 병력은 영광 방면으로 진출하는 북한군 대대에 맞서 유격전을 벌이면서 영광 불갑산으로 후퇴했다. 고인은 이 작전에서 전사했다.
아들은 유해 신원 확인 소식에 "무슨 일인지 멍해서 잘 모르겠다. 옛날 같으면 생각도 못 할 일을 국방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해냈다"며 "아버지를 그토록 찾기 원했던 할아버지와 어머니 옆에 고이 안장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경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유해를 수습하려고 보성과 벌교 일대를 헤매고 다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1976년 95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2000년 4월 시작됐고 지금까지 전사자 19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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