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 쏟아지는 분양.. 건설사들, 수요 잡기에 '안간힘'

오은선 기자 2022. 10.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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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에 주택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조성된 16개의 산업·농공단지에 추가 산업단지 조성까지 예정돼 있어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아파트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에 이처럼 아파트 공급이 몰리는 것은 충북혁신도시로 지정된 것 이외에도 산업단지가 대거 조성 중이라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음성에는 그동안 이 같은 산업단지 수요에 힘입어 주택 공급이 계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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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에 주택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조성된 16개의 산업·농공단지에 추가 산업단지 조성까지 예정돼 있어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아파트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악화된 분양시장 상황과 계속되는 지방 아파트 미분양 우려에 건설사들은 수요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에 이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분양단지만 3곳에 달한다.

음성 자이 센트럴시티 조감도. /GS건설

GS건설의 ‘음성 자이 센트럴시티’는 지난 5일부터 1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총 1505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음성 아이파크’는 총 1653가구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 역시 총 1019가구 규모 의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금호건설도 연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음성에 이처럼 아파트 공급이 몰리는 것은 충북혁신도시로 지정된 것 이외에도 산업단지가 대거 조성 중이라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현재 음성에는 금왕산업단지, 원남산업단지, 맹동산업단지, 대소산업단지 등 13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있다. 또 음성농공단지, 금왕농공단지, 삼성농공단지 등 3개의 농공단지가 있다. 산업단지에 들어선 기업은 330여곳, 종사자만 1만2300명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7곳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돼 기업과 인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에는 그동안 이 같은 산업단지 수요에 힘입어 주택 공급이 계속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 역시 늘어난다. 부동산 상승기 동안 집값도 계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음성군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금처럼 지방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 우려가 커진 상황에선 청약 미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순위 청약까지 끝난 GS건설의 음성 자이 센트럴시티는 1454가구 분양에 423건의 청약만이 접수됐다. 지난 9월 음성에 분양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마크베르’ 역시 대형 4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주택형이 미달됐다. 642가구를 분양했는데 청약자는 53명에 불과했다.

지난 2년간 매달 상승하던 음성의 매매가격지수(종합주택유형)도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 8월 0.01%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같은 기간 상승을 거듭하다 8월엔 2년만에 0.09% 하락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뿐 아니라 지역 부동산 시장 전체가 최근 전국적인 거래 한파를 겪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신규 분양단지들은 금융혜택 등 분양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세웠지만 효과는 크지 못했다. GS건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비롯해 발코니 무상 확장,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을 제공한다. 대우건설 역시 중도금 60% 무이자 및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혜택을 내세웠다.

전문가는 공급이 많은 지역일 경우 가격 이점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대다수 지역에서 공급에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혁신도시는 그래도 직주근접과 기반시설 구축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분양가 자체가 주변 시세보다 비쌀 경우 외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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