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웰스토리 급식 몰아주기' 압수수색 이의제기 취하

김무연 기자 2022. 10.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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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에 급식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삼성전자가 검찰 압수수색 절차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다가 5개월 만에 취하했다.

삼성전자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영장 기재 범위를 넘어 과도하게 이뤄졌다며 지난 5월 준항고를 제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와 관련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성남시 분당구의 삼성웰스토리 본사와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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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압수수색영장 범위 외 수색’ 주장하며 준항고 청구

삼성전자 등 4개사 웰스토리에 급식 몰아줘 과징금 2349억 청구

삼성웰스토리에 급식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삼성전자가 검찰 압수수색 절차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다가 5개월 만에 취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 변호인은 이달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에 준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취하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준항고란 수사기관으로부터 구금·압수 등을 당했을 때 처분을 변경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영장 기재 범위를 넘어 과도하게 이뤄졌다며 지난 5월 준항고를 제기했다. 검찰은 그러나 “영장에 기재된 회사 내 부서만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피의자 측 다수 변호인 참여 하에 관련성 있는 증거를 엄격한 절차에 따라 함께 선별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음을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와 관련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성남시 분당구의 삼성웰스토리 본사와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곳과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총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삼성전자 전 미전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4개사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사내급식 물량 100%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식재료비 마진 보장, 물가·임금인상률 자동 반영 등의 동종업계에선 찾아볼 수 없는 계약구조를 설정해 웰스토리가 계속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그동안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등을 소환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의사결정의 ‘윗선’으로 지목된 최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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