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가시화..광주시, 특별기획팀 구성

기사내용 요약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태스크포스 운영
군부대 이전 추진·상시 개방·정상 복원반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민·관·군 협의체도 구성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무등산국립공원 지왕봉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등산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낭독하고 있다. 2022.10.0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민의 염원인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과 관련, 광주시가 신속한 절차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특별 기획) 팀을 운영한다. TF팀의 명칭은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광주시와 자치구·국방부·공군부대·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이 맡는다. 협의체는 매월 1회 이상 정기적 논의를 통해 정상 상시 개방과 방공포대 이전 방안을 논의한다.

광주시는 협의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TF'를 운영한다.

TF는 군부대 이전 추진반·상시 개방반·정상 복원반으로 구성한다.

강 시장은 "상시 개방을 위해서는 기존 철책선을 옮기고, 데크를 설치해야 한다. 현 군 부대의 정문이나 후문을 통과하지 않는 (상시 개방을 위한)일정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군 부대와 상시 개방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겠다. 내년 초 상시 개방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단풍철을 맞아 다음 달 중 또한번의 정상 일시 개방도 추진한다. 내년 정상부 새해맞이 행사는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 제한적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 정상에는 1966년부터 방공포대가 자리하고 있다. 부대 주둔을 위한 공사는 1961년부터 시작했다.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군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011년 처음으로 정상을 개방한 이래 2019년 가을철까지 24차례 개방했다. 개방 기간 45만여 명이 무등산 정상의 비경을 만끽했다.

광주시는 최근 군 당국과 정상 상시 개방을 논의했다. 군 당국은 내부 검토 끝에 광주시가 제시한 상시 개방안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