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피격' 안영호 전 합참 작전본부장 소환조사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020년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년 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합동참모본부 간부를 11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오후 안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전 본부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피격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2020년 9월 24일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는 국방부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입장문을 발표한 당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에도 참석해 군이 파악한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당시 안 전 본부장은 이 씨가 자진해서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이날 검찰은 안 전 본부장에게 이 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와 청와대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 전 본부장 등 당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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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 soliping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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