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철회" 연일 날세우는 마포구청장..새우젓 축제에 반대 부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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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관내 상암동 일대가 신규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시험 감독관과 문제가 정해져 있던 것과 같다"며 "공정한 시험이 이뤄질 수 있었겠느냐"고 반발했다.
박 구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입지선정위원회의 배점표를 보면 300m 이내 주민 미거주, 도시계획시설 결정 불필요 등의 항목은 마포구가 고득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며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선정 과정의 형평성에 이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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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관내 상암동 일대가 신규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시험 감독관과 문제가 정해져 있던 것과 같다"며 "공정한 시험이 이뤄질 수 있었겠느냐"고 반발했다.
박 구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입지선정위원회의 배점표를 보면 300m 이내 주민 미거주, 도시계획시설 결정 불필요 등의 항목은 마포구가 고득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며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선정 과정의 형평성에 이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강동구 시의원이 입지선정위원회에 포함됐지만,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시의 최근 해명에 대해서는 "회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입지선정위에 들어가 있는 이상 위원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마포구는 입지선정위에 2018년 소각장 설치 대상지로 추진된 강동구의 시의원이 최종으로 위촉됐다며 비판했다.
마포구는 오는 14~16일 월드컵공원 일대서 열리는 '제15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소각장 입지선정 철회를 위한 홍보부스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COVID-19) 전인 2019년 67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만큼 서울시 소각장 입지선정의 불공정·불공평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이날 "10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한다면 소각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오후 마포구청 광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쓰레기 '성상분석'도 실시했다. 대상은 최근 5일간 배출된 종량제 봉투이며, 그 중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재활용 가능한지 알아보고 소각 폐기물 감량 데이터를 수집해 소각장 추가 건립의 불필요성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마포구는 가까운 시일 내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전처리 시설을 이용해 마포구에서 배출된 종량제 생활폐기물이 얼마나 감량되는지도 실증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감량된 소각폐기물도 현 스토커 방식이 아닌 유해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 '고온 용융(고체를 고열로 녹여 액체로 만든 것)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마포구 상암동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입지선정위의 결정을 따라 신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년간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인근 주민의 건강영향조사 결과 소각장이 인체에 무해하고,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나머지 자치구에도 음식물 처리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이 있고 인근 자치구와 함께 사용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지상에 서울시를 대표할 지역 랜드마크를 건립해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구상도 거듭 밝혔다. 시는 오는 18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동별, 아파트별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잦아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지난달 26일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마포구 주민들과 2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갖는 등 타협점을 찾겠다고 했지만 '백지화'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마포구 주민들은 지난달 26일부터 평일 새벽마다 오 시장의 거주하는 광진구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거센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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