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장 성추행 논란 확산.."고소‧고발 검토" vs "정치 공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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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헌 세종시의장의 동료 남성 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상 의장에 대한 고소 고발을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 의장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국민의힘은 상 의장이 지난 8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같은 당 소속인 동료 남성 의원의 특정 부위를 손으로 움켜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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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 주민 '맞불시위' 침묵하던 민주당도 대응 준비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상병헌 세종시의장의 동료 남성 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상 의장에 대한 고소 고발을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광운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사태는 상병헌 의장 본인이 술에 취해 저지른 성추행이다. 술을 먹으면 주폭이 용서되나. 성추행을 해놓고 용서를 바라는 거냐. 술을 먹었다고 용서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 의장은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이 책임을 물어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표는 "그날 모 의원을 성추행하고 차에 오르기 직전에 저한테도 악수를 청하면서 포옹을 하며 입을 맞췄다. 입맞춤을 하지 않으려고 밀어냈으나 일은 벌써 벌어지고 말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지만 음주가 과해 애정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했다. 뒤에 있던 동료의원들의 말소리에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기저질환자"라며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입맞춤을 한 것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고소', '고발'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의회 여야간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 의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침묵해온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국민의힘의 기자회견을 보고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여미전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어떤 말을 할지 들어보고 입장 표명을 하기로 했다"며 "의총에서 섣불리 대응해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상 의장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국민의힘은 상 의장이 지난 8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같은 당 소속인 동료 남성 의원의 특정 부위를 손으로 움켜잡았다고 밝혔다.
잠잠하던 사건은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지난 4일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어 7일에는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이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상 의장도 맞대응에 나섰다.
상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의 자리는 모두에게 완전하게 공개된 장소였다"면서 "또한 50대 중·후반의 나이에, 중년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의 의도와 목적이 있을 수 없고, 저 또한 그러함이 명백하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세종시당을 향해 "성추행이라는 허위과장 프레임을 통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상 의장 지지 시위도 벌어졌다. 아름동 주민이라고 밝힌 30~40대로 보이는 2명은 11일 시의회 앞에서 '이제 가만히 못있겠다. 의장님을 지킬게', '진실이 외면 당했다. 의장님을 지켜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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