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딸 얻은 아빠 송희채 "책임감 가지고 모범적인 가장이 되겠습니다" [MK안산]

이정원 2022. 10.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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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아빠가 된 송희채(우리카드)는 더욱 커진 책임감을 갖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 중반 전역 후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이 우리카드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다. 그러나 활약은 아쉬웠다. 27경기(102세트)에 출전해 144점, 공격 성공률 41.50%, 리시브 효율 36.20%였다. 무엇보다 기복 있는 경기력과 범실이 아쉬웠다. 136개의 범실을 범했다. 경기당 평균 5개 이상의 범실을 범했다.

비시즌 송희채는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전부터 수장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공격과 서브시 스윙을 교정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했다. 예전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한자리를 무난히 꿰찼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나경복이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송희채 자리에는 라이징스타 김지한, 강력한 서브가 매력적인 정성규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송희채는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안산)=이정원 기자
우리카드를 이끄는 신영철 감독도 "희채가 달라지는 것 같다. 본인을 빼고 연습경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 달라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팀도 손해지만 본인도 손해다. 피드백을 줬다. 희채 본인이 잘 할 거라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11일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만난 송희채는 "다들 잘 하고 있으니 나만 잘하면 된다. 지난 시즌에는 군대 전역 후 바로 와서 경기를 뛰었다. 바로 기회를 받은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활약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보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신영철 감독은 "송희채가 위기감을 느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원하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라고 달라진 송희채를 언급한 바 있다.

그 역시 "최근에 많이 좋아지고 있고,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 훈련으로만 잘 안되는 게 있다. KOVO컵, 단양 친선매치에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계속 신경 쓰며 준비했다.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좋아진 리듬을 생각하며 잘 해보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2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3억 2500만 원, 옵션 3600만 원 포함 총 3억 6100만 원을 받게 된다.

그는 "매년 하는 계약과 똑같은 기분이었다. 다만 군대에 갔다 와서 바로 FA를 하니 그게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운동 1, 2년 할 것도 아니지 않냐. 올 시즌 잘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첫 FA와는 다르게 큰 의미를 두고 계약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말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얻었다. 2019년 5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후 3년이 흘러 얻은 소중한 아이다. 결혼을 하고, 또 딸을 얻은 후 송희채의 모든 것은 아내와 딸 위주로 돌아간다.

그는 "아이 이름도 정했다"라며 웃은 뒤 "세상의 모든 부모님이 대단한다. 이제는 모든 게 아기 위주로 돌아가더라. 생활 패턴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예쁘고 좋다. 일주일 전이랑 지금 볼 때랑 매일매일이 다르다. 건강하게 커가고 있고, 아내와 나 역시 잘 키우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아빠가 됐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모범적으로 행동하려고 하고, 이쁜 말만 하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등번호를 기존 1번에서 12번으로 바꿨다. 이 역시 아내의 영향이 컸다.

사진=김재현 기자
송희채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얻기 위해 바꿨다. 팀에서 1번을 좋아하는 선수가 있고, 1번에 큰 영향을 두지 않는다. 원래는 14번을 하려고 했는데 레오(안드리치)가 하고 싶다 하더라. 그리고 아내는 12번을 예전부터 원했다. 나도 왜 하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가족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OK저축은행(現 OK금융그룹)에 있을 때 2번의 V-리그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는 멋모르고 패기로만 무장한 송희채였다면 지금은 다르다. 나이도 들었고, 가장이 되었다. 노련미도 생겼다.

그는 "어렸을 때는 패기 있게만 배구를 하다 보니 힘든 것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가장도 됐고, 아빠가 되었다"라며 "팀을 옮기면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전역 후 우리카드에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몸은 좋다. 다치지 않고 팀에 최대한 일조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송희채는 "올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다. 욕심은 많지만, 욕심을 내면 안 된다. 팀 성적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성적은 따라올 거다. 또 어느덧 나도 팀의 고참급이 되었다. 고참답게 안정적인 경기력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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