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40주기 추모행사..모교 정문에 '관현'언덕

옥중 단식투쟁 벌이다 29세 나이로 생 마감

전남대학교가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발간한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와 박관현' 책과 표지 모습.(전남대 제공)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고(故) 박관현 열사의 4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1일 박관현기념재단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들과 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 동지, 5·18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관현열사 40주기 추모식이 개최된다.

추모식 후 오후 4시부터는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민주화의 새벽기관차'라는 이름으로 학원 민주화와 전두환 군부에 맞서 반독재·민주화투쟁을 이끌었던 박 열사의 활동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박관현기념재단의 향후 역할을 모색하는 집담회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11월2~4일 3일간 5‧18 세계기록유산 등재 11주년을 맞아 박관현열사 40주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의 재건과 5·18 직전 열렸던 도청 앞 민족민주화대성회에 대한 재평가, 박 열사가 활동했던 들불야학과 광천동 노동문제를 재조명한다.

또 광주 북구와 전남대학교는 대학 정문 부근에 박 열사를 기리기 위한 '관현언덕'을 조성하고 있다. 관현언덕은 40주기를 맞춰 연내에 완공될 예정이다.

박관현 열사는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학원자율화와 반독재·민주화투쟁 등 학내외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5·18 수배를 피해 2년여 서울 등지에서 공장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도피생활을 하다 1982년 4월5일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수감 중 5·18진상규명과 교도소 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40여 일간의 옥중 단식투쟁을 벌이다 1982년 10월12일 새벽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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