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캐롯의 슈터' 전성현, "새로운 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형광 주황색, 많이 낯설어요. KBL에 없던 색이거든요. 되게 튀어요. 그치만 지금은 적응할 겨를 없이 경기 뛰기에 바빠요.”
‘불꽃 슈터’ 전성현(31·캐롯)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프로 데뷔 후 9년 만에 안양 KGC를 떠나 맞이하는 시즌은 그에게 각별하다.
전성현은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BL 개막 미디어데이 이후 진행된 개인 인터뷰에서 “팀은 바뀌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다 그대로라서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안양 KGC를 지휘해 온 김승기 감독은 신생팀 고양 캐롯의 초대 사령탑이 됐다. KGC에 있던 손규완·손창환 코치와 ‘에이스’ 전성현까지 함께 캐롯으로 가면서, 캐롯은 전신인 고양 오리온스 선수단에 KGC의 지도력이 더해진 독특한 팀이 됐다.
전성현은 “김승기 감독님은 KGC에서나, 캐롯에서나 똑같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걸 강조하신다”면서도 “캐롯에 와서는 좀 더 무서워지셨다. 젊고 경험이 많이 없는 선수들의 기본을 잡아주시려고 호통을 많이 치신다. 이정현, 조한진 선수가 특히 많이 혼나더라”고 말했다.
KGC에서 전성현은 ‘베테랑 수비수’ 문성곤의 철통 수비,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킨 빅맨 오세근 등 동료들과의 안정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최고의 3점 슈터로 거듭났다. 새로운 팀에서 호흡을 맞춰 나갈 파트너로 전성현은 이정현(23)을 꼽았다.
전성현은 “이정현은 이제 한 시즌을 뛴 선수인데 너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 선수다. 아직은 경기에 대한 여유가 좀 부족해서 실수들이 나오는데, 그건 훈련하고 경기를 많이 뛰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손발을 맞춰 가는 단계라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KGC에서 (변)준형이도 정통 포인트 가드가 아니라서, 시즌 초반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졌다. 정현이와도 계속 호흡을 맞춰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전성현이 골대에 꽂아 넣은 3점 슛은 무려 177개로, 리그 1위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전성현은 “일단 시즌을 시작해서 경험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견제가 많이 들어온다면 그때그때 고쳐야 할 부분들을 수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발목이 안 좋아서 비시즌에 훈련을 100%는 못 했다”는 전성현은 “그래도 연봉을 많이 받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핑계 대지 않고 남은 시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오는 16일 자신이 9년간 몸담았던 KGC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그는 “KGC도 우리를 잘 알고, 그만큼 우리도 KGC 선수들을 너무 잘 안다.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모두 있을 것 같다”고 친정팀과 맞붙는 소감을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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