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던 할머니가 '쿵', 피 철철..행인이 손수 지혈 살려냈다

소봄이 기자 2022. 10. 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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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걷던 할머니가 넘어져 코피 쏟는 모습을 목격한 남성이 구급차를 부르는 등 재빨리 대처해 칭찬받고 있다.

깜짝 놀란 A씨는 바로 앞 카페에 달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물티슈를 받고 할머니 코를 지혈했다.

A씨는 "코피가 그렇게 많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냥 보기에도 골절인 듯 보였다"고 회상했다.

A씨는 "정비소에서 배터리 교체했는데 11만원이나 할 줄은 몰랐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할머니의 안위를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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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비틀비틀 걷던 할머니가 넘어져 코피 쏟는 모습을 목격한 남성이 구급차를 부르는 등 재빨리 대처해 칭찬받고 있다.

A씨는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전날 겪었던 위급 상황을 공유했다.

이날 그는 라디오와 시동 버튼(단추) 전원이 말썽을 부려 집 앞 단골 정비소로 가기 위해 차를 가지러 나갔다.

이때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던 할머니 두 명 중 한 명이 "다리가 너무 아프다"며 건물 입구 난간에 앉으려고 시도했다.

한쪽으로 비틀비틀 걸어가던 이 할머니는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난간에 코를 세게 부딪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깜짝 놀란 A씨는 바로 앞 카페에 달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물티슈를 받고 할머니 코를 지혈했다.

A씨는 "코피가 그렇게 많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냥 보기에도 골절인 듯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곧바로 119에 전화해 위치와 상황 설명을 마쳤으나 "10분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에 혹시나 할머니가 잘못될까 봐 조마조마했다.

옆에 있던 할머니는 "집에 있는 할아버지한테만 연락해주면 된다. 119 바쁜데 뭐하러 부르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이럴 때 부르라고 119가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 와중에 동네에 정신이 조금 아프신 아저씨는 젓가락으로 지지면 피가 멈춘다고 계속 옆에서 떠들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출동한 119에 할머니를 인계해주고, 집에 계신다는 할아버지 연락처도 공유해주고 정비소에 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정비소에서 배터리 교체했는데 11만원이나 할 줄은 몰랐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할머니의 안위를 신경 썼다.

그는 "저는 옷에만 피가 조금 묻었지만, 병원에 이송된 할머님이 괜찮으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 묻은 옷은 과산화수소로 한 번 헹구면 잘 지워진다"고 조언을 덧붙이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잘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으면 무조건 빠른 신고가 답이라고 하더라", "좋은 일 하셨다", "복 받으시길" 등의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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