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장 홍준표가 쏘아올린 연합뉴스 구독료, 다른 지역 계약은?

장슬기 기자 2022. 10.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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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를 대구시에서 1년에 1억 원 가까이 낸다고 하는데 공무원들이 이를 컴퓨터로 찾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구독료 납부를 취소한다"고 밝혀 연합뉴스 단말기 구독료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홍 시장이 납부를 취소하겠다고 밝힌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연합뉴스와 프리미엄뉴스 서비스 구독 명목으로 각각 9000만 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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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매년 9000만원씩 연합뉴스에 지급
광역단체들 보통 매년 수천만원씩 계약
부산, 연합뉴스 요청으로 자료 비공개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를 대구시에서 1년에 1억 원 가까이 낸다고 하는데 공무원들이 이를 컴퓨터로 찾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구독료 납부를 취소한다”고 밝혀 연합뉴스 단말기 구독료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실제 지자체들은 단말기가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오는 연합뉴스 기사로 내용을 보고 있기 때문에 '단말기 구독료' 명목으로 세금을 쓰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있었다. 홍 시장은 “스마트폰 뉴스 시대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늘 해오던 관성으로 전국 지자체가 구독료를 TV시청료처럼 강제 징수 당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홍준표 대구시장이 쏘아올린 연합뉴스 단말기 구독료 지급 논란]

이에 미디어오늘은 광역자치단체 17개 시도에 단말기, 뉴스정보사용료, 모바일뉴스리더 등 명목으로 연합뉴스와 계약한 내용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홍 시장이 납부를 취소하겠다고 밝힌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연합뉴스와 프리미엄뉴스 서비스 구독 명목으로 각각 9000만 원에 계약했다.

▲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연합뉴스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급한 곳은 서울시다. 다만 서울시는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내용인 '각종 뉴스 콘텐츠 서울시 홍보 목적으로 무상 사용'과 함께 '연합뉴스 홈페이지에 서울시 배너 게재', 즉 서울시 광고를 합해서 2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8400만 원, 경상남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7200만 원, 충청북도는 최근 3년간 매년 6360만 원, 제주도와 강원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5400만 원씩 연합뉴스에 지급했다.

인천시는 2020년과 지난해 7008만원씩 지급했다. 울산시는 지난 2020년에 6800만 원,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7300만 원씩 지급했다. 전라북도는 2020년과 지난해 각 4800만 원씩, 올해는 6240만 원을 지급했다.

세종시는 지난해와 올해 연합뉴스에 3600만 원씩 지급했고, 연합뉴스·뉴시스·뉴스1코리아(뉴스1) 등 세 개 통신사에 총 7200만 원씩 지급했다.

한편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등 뉴스통신사 세곳에 지급한 계약 총액만 공개한 곳도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해당 통신사 세곳에 대해 6억5000만원을 집행했다. 광주시는 지난해와 올해 뉴스통신구독료로 통신3사(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에 1억8000만 원을, 대전시 역시 해당 통신사 3곳에 총 1억920만 원을 지급했다. 전라남도는 통신사 정보이용료 명목으로 매달 150만 원씩 총 1억8000만 원을 지급했다.

충청남도의 경우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아시아뉴스통신 등 네곳에 지급한 총액을 공개했다. 지난해 1억60만원, 지난 2020년에 1억560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

▲ 한 정부부처에 설치된 연합뉴스 단말기. 사진=금준경 기자

부산시는 관련 정보를 비공개했다.

부산시가 계약금액 등에 대해 비공개해서 미디어오늘이 이에 이의신청을 했고 정보공개심의회를 열어서 다시 판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8월16~17일 정보공개심의회를 열어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에 해당되므로 비공개 타당”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서 법인은 연합뉴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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