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려도 금방 회복, 맞아야 하나?"..울산 개량백신 접종 예약 저조

조민주 기자 2022. 10. 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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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이 11일 시작됐다.

남구의 한 의원 관계자도 "오전 중 4명이 개량백신을 접종했다"며 "사전 예약률이 저조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주부 김모씨(64·여)도 "올해 초에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어서 지금 또 접종을 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다"며 "개량백신 접종 안내문자는 받았는데 아직 예약은 안했고, 접종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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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필요성 크게 못느껴"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첫날인 11일 오전 울산 남구 HM병원에서 1순위 권고대상인 60대 시민이 모더나의 오미크론 함유 2가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를 접종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이 11일 시작됐다. 울산에선 지정의료기관 208곳에서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정오께 찾은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병원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 병원에선 오전 중 24명이 개량백신을, 16명이 기존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는 "개량백신 예약 상황을 보면 첫날인 오늘이 예약자가 가장 많고 내일부터는 반절, 이후로는 예약자가 1/3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일단은 접종 대상자가 한정돼 있다보니 수요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구의 한 의원 관계자도 "오전 중 4명이 개량백신을 접종했다"며 "사전 예약률이 저조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접종 대상자 중 문자를 받으신 분들 위주로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종 대상자들 사이에선 추가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데다 이미 한 번 감염됐거나,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0대 원모씨는 "요즘엔 코로나19가 잠잠하기도 하고 주변을 보면 감염이 돼도 대부분 금방 회복하는 것 같다"며 "3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상태라서 굳이 또 접종을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씨(64·여)도 "올해 초에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어서 지금 또 접종을 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다"며 "개량백신 접종 안내문자는 받았는데 아직 예약은 안했고, 접종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부터는 오미크론(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을 활용한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시작됐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사전 예약자는 이날부터 예약한 날짜에 따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는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에 유선 연락을 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 네이버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잔여백신을 확인·예약해 접종을 할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이날 0시부터 할 수 있지만, SNS 잔여백신 예약은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개량백신은 원조 오미크론인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으로, 기존 백신과 비교해 현재 유행하는 BA.5 변이에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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