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 "궐련형 전자담배 건강에 덜 해롭다"

임상 결과 의학 학술지 게재..관련 지표 개선
김 대표 "위해저감·사회공헌 'H-ESG' 실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위해저감 1년 임상연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H-ESG'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BAT로스만스가 연초 담배에서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로 전환했을 때 폐 및 심장 관련 질환 등이 저감된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놨다.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 대비 건강면에서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금연 대체품 인정 등 정부의 전향적인 담배 제도 입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 학술지 개재…"위해저감 효과 입증"

BAT로스만스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학 학술지 '인터내셔널 앤드 이멀전시 메디슨'에 개재된 1년간의 글로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연구는 영국에 거주하는 23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피실험자는 △대조군인 비흡연자 그룹 △금연 그룹 △연초 담배를 지속 사용한 그룹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 연초 담배 대신 궐련형 전자담배로 완전히 전환했을 때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는 잠재적 위해 지표들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동일한 기간 12개월 넘게 금연한 그룹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회사는 글로가 금연 다음으로 성인 흡연자에게 유해성이 적은 대체품이라는 과학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샤론 구달 BAT 규제 과학 총괄 박사는 "연구 결과는 글로와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한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며 "위해 저감 제품으로서 글로의 면모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위해저감 1년 임상연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H-ESG'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H-ESG'는 위해저감 제품을 통해 사업으로 인한 소비자 건강(Health)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것을 우선으로, 환경 경영Environment), 긍정적 사회적 영향(Society),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획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한다.2022.10.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소비자, 더 나은 제품 선택…최종 목표"

BAT로스만스, 필립모리스 등 외국계 담배 회사들은 자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덜 유해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 역시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담배 규제에 대한 정부와의 이견을 좁힐 것을 희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금연 대체품으로 인정하고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보다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BAT로스만스는 이를 위한 제도 개선 지점 중 하나로 담뱃세를 언급했다. 파우치형 구강담배 역시 기존 연초 대비 건강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정부가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려 하면서 도입이 가로막힌 전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H-ESG' 공개…"올해 2배 성장 기대"

김 대표는 이날 BAT가 한국에서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국내 'H-ESG' 활동 계획을 새롭게 공유했다.

새로운 'H-ESG'는 위해저감 제품을 통해 사업으로 인한 소비자에게 △건강(Health)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것을 우선으로 △환경 경영Environment) △긍정적 사회적 영향(Society)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획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1년간의 성과도 공개됐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 후속작 '글로 프로 슬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 점유율은 2020년 6.04%에서 올해(6월 기준) 약 12%로 2배 증가했다.

또 사천공장이 전용 담배 '네오' 스틱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잡으며 2022년 6월 기준 누적 수출 1800억 개비, 누적 수출액 23.2억불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2021년 7월~2022년 6월) 수출액은 4.99억불. 올해 5억불 수출을 목표로 한다.

그는 "올해는 2배 성장을 이루고 싶다"라며 "현재 목표치를 거의 이뤄냈다. 올해 말까지 순탄하게 간다면 2배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연소 제품을 늘려가겠다는 그룹의 방향과 BAT로스만스의 방향은 같다"라며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지 차세대 제품군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