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센터 점검 지시 박완수 "방만 살림살이 도민 기대 저버리는 것"

경남도 산하 99개 센터 운영실태 분석 보고 지시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 등 도정 현안 업무 관리 철저 주문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도청 산하 각종 센터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긴급 점검에 나선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1일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도청 산하에 각종 센터가 99개에 달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는 이들 센터가 실질적으로 도민을 위해 기능을 하고 있는지 실국별로 분석해서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센터, 출자출연기관, 공무원 수, 부채 등 도민이 맡긴 살림살이를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은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지난 10일 국토부 장관 방문 때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 등 도정 주요 과제 12개를 건의한 것을 언급하며 "거가대로는 해군 군사작전 상의 문제로 침매터널로 건설돼 통행료가 높아진 만큼 정부 지원을 통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도정 현안은 심도있게 고민해서 목표를 도출하고 논리를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상소화장치 설치율 등 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저조한 것은 업무를 소홀히 한 결과로 도정의 분야별 지표 개선을 위해 소관 업무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지난 7일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건의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연내 제정, 방위산업 부품연구원 설치, 조선업 기술인력 수급, 남해안 관광개발 등의 현안을 각별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실국본부장 회의. 경남도청 제공

그러면서 박 지사는 "지자체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 토지이용·환경 분야 사무와 재정권의 지방 이양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도내 철도망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고, 함양·거창·합천 등을 통과하는 달빛내륙철도 추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군과의 공동 사무가 책임소재와 효율성 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도록 도와 시군의 역할을 분명히 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도내 청년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특별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농수산업과 제조업이 기후 변화와 기술 진보에 발맞출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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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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