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인데 워터파크·골프장 물 사용량 안 줄여"..환경부 "검토할 것"

황덕현 기자 2022. 10. 11.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여름철까지 장기간 이어지던 가뭄에도 환경당국이 골프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물 사용량을 조절하지 않은 게 도마 위에 올랐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이 "워터파크의 물 절약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자 전 의원은 "골프장은, 전국 수백, 수천개 골프장이 하루 1000톤가량씩 쓰고 있지 않느냐. 그거 관리 안 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환노위 환경부 산하기관 국감서 전용기 의원 질타
"미국도 가뭄 오니 잔디부터 규제해..관리 필요" 지적
한화진 환경부 장관(오른쪽)과 유제철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환경부 제공) 2022.10.04/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여름철까지 장기간 이어지던 가뭄에도 환경당국이 골프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물 사용량을 조절하지 않은 게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환경부와 한강홍수통제소의 물 사용량 관리 실태를 집중 추궁했다. 올해 봄과 여름의 심각한 가뭄 상황 가운데 워터파크와 골프장 등 물을 많이 쓰는 업종의 물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한강 상류의 강원 소노호텔&리조트 비발디 파크는 일 9800톤, 실제 유입량 (연) 200만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2만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면서 "이번 봄·여름철 물이 부족하다고 난리였는데 이걸 그대로 쓰게 놔뒀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홍정섭 한강홍수통제소장은 "5년 단위로 허가한 양이다. 초과 사용하지는 않도록 관리했다"며 허가량 내에선 별도로 제한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강원도와 수도권에 물 부족한 상황이 지속됐다"면서 "농수도 부족한 상황에 계약된 게 있다고 쓰든지 말든지 방기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홍 소장은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관할 부처인 환경부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이 "워터파크의 물 절약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자 전 의원은 "골프장은, 전국 수백, 수천개 골프장이 하루 1000톤가량씩 쓰고 있지 않느냐. 그거 관리 안 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미국도 물이 부족하니 잔디부터 규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은 극심한 물 부족 상황에 올해 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잔디 물 주기 횟수를 제한했다. 당시 비가 온 뒤 스프링클러를 가동할 경우 하루 최대 500달러(약 71만7000원) 벌금을 부과하는 안도 나왔다.

이에 신 실장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종합국감 전까지 방안을 마련해 환노위에 보고해줄 것을 주문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