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인데 워터파크·골프장 물 사용량 안 줄여"..환경부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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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여름철까지 장기간 이어지던 가뭄에도 환경당국이 골프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물 사용량을 조절하지 않은 게 도마 위에 올랐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이 "워터파크의 물 절약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자 전 의원은 "골프장은, 전국 수백, 수천개 골프장이 하루 1000톤가량씩 쓰고 있지 않느냐. 그거 관리 안 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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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가뭄 오니 잔디부터 규제해..관리 필요" 지적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여름철까지 장기간 이어지던 가뭄에도 환경당국이 골프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물 사용량을 조절하지 않은 게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환경부와 한강홍수통제소의 물 사용량 관리 실태를 집중 추궁했다. 올해 봄과 여름의 심각한 가뭄 상황 가운데 워터파크와 골프장 등 물을 많이 쓰는 업종의 물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한강 상류의 강원 소노호텔&리조트 비발디 파크는 일 9800톤, 실제 유입량 (연) 200만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2만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면서 "이번 봄·여름철 물이 부족하다고 난리였는데 이걸 그대로 쓰게 놔뒀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홍정섭 한강홍수통제소장은 "5년 단위로 허가한 양이다. 초과 사용하지는 않도록 관리했다"며 허가량 내에선 별도로 제한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강원도와 수도권에 물 부족한 상황이 지속됐다"면서 "농수도 부족한 상황에 계약된 게 있다고 쓰든지 말든지 방기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홍 소장은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관할 부처인 환경부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이 "워터파크의 물 절약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자 전 의원은 "골프장은, 전국 수백, 수천개 골프장이 하루 1000톤가량씩 쓰고 있지 않느냐. 그거 관리 안 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미국도 물이 부족하니 잔디부터 규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은 극심한 물 부족 상황에 올해 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잔디 물 주기 횟수를 제한했다. 당시 비가 온 뒤 스프링클러를 가동할 경우 하루 최대 500달러(약 71만7000원) 벌금을 부과하는 안도 나왔다.
이에 신 실장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종합국감 전까지 방안을 마련해 환노위에 보고해줄 것을 주문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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