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추얼리'처럼 메모 써서 보이스피싱 구출..은행원 감사패

양윤우 기자 2022. 10.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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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직원이 고객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채 18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11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제주은행 표선지점의 김주현 대리(34)는 지난달 27일 업장 내에서 통화를 하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 A씨를 유심히 관찰했다.

A씨가 전화통화로 '금융감독원'과 '정부지원대출' 등의 단어를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행 직원들의 기지로 A씨는 현금 1800만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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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한 은행직원이 고객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채 18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11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제주은행 표선지점의 김주현 대리(34)는 지난달 27일 업장 내에서 통화를 하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 A씨를 유심히 관찰했다.

A씨가 전화통화로 '금융감독원'과 '정부지원대출' 등의 단어를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한 김 대리는 대처에 나섰다. 그는 큰 종이에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데 제가 도와드릴까요?'라고 적어 A씨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 통화를 스피커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에게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의 정부지원대출로 대환해준다고 속이고 있었다.

이에 김 대리는 카드사에 전화해 관련 상품이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또 옆 창구에 있던 직원은 근처 파출소에 신고해 김 대리를 도왔다.

이처럼 은행 직원들의 기지로 A씨는 현금 1800만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김 대리는 "평소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회사 교육이 중요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도연 서귀포경찰서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주의 깊은 관찰로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는 스케치북에 큰 글씨를 써서 말없이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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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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