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21일만에 2차 소환조사..무고 등 혐의 곧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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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달 8일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무고 혐의로 수사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추가 소환조사나 김 전 대표 등과 대질신문 없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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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n번방' 사건 관련 18명 적발·3명 구속"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경찰이 이달 8일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무고 혐의로 수사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17일 이 전 대표를 성상납 의혹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한 지 21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를 8일 2차 소환해 조사했다. 밤 12시를 넘기며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며 "(이 전 대표) 수사를 빠른 시간 내에 신속히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서 2013년부터 두 차례 성상납을 비롯해 각종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첫 소환조사 이후인 지난달 20일 공소시효가 임박한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대표 측 변호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추가 소환조사나 김 전 대표 등과 대질신문 없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는 추가 소환조사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수사했다"며 "대질신문도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상납 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련해서는 "(성상납 의혹은) 이번 수사의 전제된 사실이므로 수사 결과에 따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도 수사 중인 경찰은 관련자 1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속된 이들은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성 착취물 영상을 올리거나 특정 사이트에 피해자의 사진 혹은 신상 정보를 게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관들이) 역할을 분담해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다"며 "다만 주범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제2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최근 텔레그램 대화방 가담자 12명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 관련 수사에 대해 "검·경이 접수한 고발장은 총 14건으로, 고발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검찰에 접수된 고발도 경찰이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당과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비속어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보도한 MBC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이 무고 혐의로 맞고발하며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미행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처음 고소장을 낸 한 장관의 수행비서를 조사했다"며 "이후 (수사)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전세사기 특별단속과 관련해서는 "7월 특별단속을 시작한 이후 37명을 송치하고, 그 중 6명을 구속했다"며 "현재도 111건의 전세사기 사건에 연루된 292명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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