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포도·배 등 14종목 종자로열티 5년 510억.."대한민국은 종자 식민지"

김평석 기자 2022. 10.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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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리나라가 해외 국가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가 5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해외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4개 분야 12작목에서 총 510억48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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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최근 5년 종자 로열티 510억..과수 국산화율 17.9%
소병훈 의원 "세계는 종자전쟁..종자 개발 필요"
소병훈 위원장이 11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최근 5년간 우리나라가 해외 국가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가 5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해외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4개 분야 12작목에서 총 510억4800만 원이었다. 시기별로는 △2017년 103억9000만 원 △2018년 110억1000만 원 △2019년 103억8000만 원 △2020년 96억8500만 원 △2021년 95억83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종자 로열티를 많이 지불한 품목은 △버섯(204억3000만 원) △장미(113억 원) △참다래(86억6000만 원) △난(43억3800만 원) 순이었다. 2021년 한해동안 종자 로열티 지불 순위도 △버섯(38억1천만 원) △장미(19억8000만 원) △참다래(18억3000만 원) △난(7억8300만 원)으로 동일했다.

소병훈 의원 제공

최근 5년간 종자 국산화율은 채소의 경우 양파와 토마토를 제외하고는 2021년 기준 평균 90.1%에 달했다.

하지만 과수는 평균 17.9%에 불과했고 화훼는 46.3%로 절반을 밑돌았다. 특히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감귤은 3.2%, 포도는 4.6%, 배는 15%의 저조한 국산화율을 보이는 등 과수분야의 종자 식민지 현상이 심각하다.

또 우리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채소인 양파는 31.4%, 토마토는 54.9%의 국산화율을 기록해 채소분야에서도 종자 국산화율이 높지 않았다.

소병훈 위원장은 “1997년 IMF 당시 국내 종자기업들이 대거 해외에 매각되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이른바 ‘종자 식민지’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종자를 개발하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감귤, 포도, 배, 양파, 토마토가 종자 국산화율이 낮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세계는 총성 없는 종자전쟁을 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과 세계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우리 종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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