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취임 100일..역주행·지우개 행정"..시민단체 비판

남승렬 기자 2022. 10. 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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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홍준표 대구시장 민선8기 시정을 두고 '역주행', '지우개 행정'이라는 날선 성토가 쏟아졌다.

대구지역 노동·인권·환경단체 등을 망라한 대구지역상설연대단체 연석회의는 11일 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시장의 취임 100일 시정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홍 시장 100일 시정의 가장 큰 패착으로 소통 없는 기존 정책 퇴행, 일방적 불통행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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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1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 평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는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포함한 대부분의 집회와 시위 허용 범위를 시청사 부지 경계선 밖으로 제한하고 있어 이날 기자회견 역시 정문 주변을 비운 채 한쪽 측면에서 진행됐다. 2022.10.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홍준표 대구시장 민선8기 시정을 두고 '역주행', '지우개 행정'이라는 날선 성토가 쏟아졌다.

대구지역 노동·인권·환경단체 등을 망라한 대구지역상설연대단체 연석회의는 11일 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시장의 취임 100일 시정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 단체는 홍 시장의 민선8기 시정에 대해 "시민 참여와 협치의 가치를 부정했으며 기존 국가와 시장, 시민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협업하는 사회 혁신 정책을 전반적으로 퇴행시킨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과 불통하는 비민주적 시정이 아닌 대전환의 시대 기후위기와 불평등,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정을 촉구한다"며 "인권과 복지, 사회 공공성, 노동이 가치를 지우는 '지우개 행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홍 시장 100일 시정의 가장 큰 패착으로 소통 없는 기존 정책 퇴행, 일방적 불통행정 등을 꼽았다.

대표적 사례로 시청사 건립 계획 변경, 취수원 협정 파기, 인권위원회 폐지, 장애인 차별금지조례 개악, 제2의료원 공론화 과정 중단, 공공기관 통·폐합, 중간 지원조직 예산 삭감·폐지, 사회공익활동지원사업 축소·폐지 등을 거론했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홍 시장이 100일 동안 시민과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숙고 없이 일방통행식의 결정과 내리먹이기식의 명령만 했다"며 "시민들은 전폭적 지지를 했을 뿐인데 홍 시장은 어느새 왕이 돼 있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 정치', 갈아엎기만 하는 시정이 아니라 진정 대구를 사랑하는 진심과 헌신에서 나오는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1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 평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참가자들은 홍 시장 취임 100일의 시정을 비판·풍자하는 '100일상'을 차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시정 추구 방향의 선회를 촉구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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