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어서.." 어린 자녀 살해 후 극단 선택한 엄마들

송혜수 2022. 10. 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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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과 김해에서 엄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점, 현장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경찰은 B씨가 생활고를 겪다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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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남 창원과 김해에서 엄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각각 우울감과 생활고로 인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그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남편은 쓰러진 A씨와 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점, 현장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께 김해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는 40대 여성 B씨가 중상을 입고 그의 초등학생 아들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을 발견한 건 B씨의 전 남편이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10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를 발견했다. 해당 메모에는 “사는 게 힘들어서 아들과 함께(간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B씨가 생활고를 겪다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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