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실 10곳 중 4곳 '과밀학급'.."재정투자 필요"
[EBS 뉴스12]
학령인구가 줄고 있다지만, 여전히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이 많습니다.
특히 전국 중학교 교실 열 곳 가운데 네 곳은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전체 초중고 학급 가운데 과밀학급은 18.9%. 4만 4,764학급에 이릅니다.
전체 학교 다섯 곳 가운데 한 곳꼴입니다.
특히 중학교가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교 교실 열 곳 가운데 네 곳은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이었고, 고등학교가 18%, 초등학교는 약 10%가 과밀학급으로 분류됐습니다.
학교 유형으로 보면, 일반고의 21%가, 자사고는 73% 교실이 과밀학급인 반면, 과학고는 0%, 외국어고와 국제고, 특성화고 등은 1% 수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과밀학급이 전체 학급의 30%에 달해 가장 많았고, 제주도와 충청남도, 인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사들은 한 교실에 학생 수가 20명이 넘는 교육현장에선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장원 대변인 / 교사노동조합연맹
"한 학생한테 2, 3분만 투자를 해도 20명이면 1시간이거든요. 20명이 넘어가면 개별화 지도라는 것은 사실 그냥 관념적으로만 가능하지, 실질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과밀학급이 지난해보다 9천 200여 학급가량 감소하긴 했지만, 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송경원 정책위원 / 정의당
"교육의 미래나 또는 맞춤 교육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여건을 갖춰야겠다고 하는 그런 형태의 접근이라면 조금 더 많은 재정투자가 필요하고 조금 더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이 필요합니다."
교육부는 올해 12월까지 중장기 과밀해소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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