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임용 합격자, 평균 1년 4개월 기다려
[EBS 뉴스12]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해, 1년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임용 적체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평균 1년 4개월 가까이 기다렸다가 발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민형배 의원실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의 발령 대기 기간은 평균 15.6개월이었습니다.
대전, 전북지역의 합격자들도 평균 1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발령까지 2년 이상 기다린 합격자는 전국적으로 750여 명으로, 가장 긴 발령 대기 기간은 2년 6개월이었습니다.
합격이 무효처리되는 시효인 3년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발령을 받은 겁니다.
이처럼 임용 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까지 대기하는 문제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 대기자는 540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18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와 경남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학기 초에 발령받는 비율이 65.4%에 달하는 만큼, 대기자들은 빨라야 내년 3월에 발령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현상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교사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교육계에선, 이같이 만성적인 임용 적체 문제에 대해 수급 체계 재정비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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