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커피도 안 주고, KBL에 서운" 무대 뒤집어 놓은 최준용

청담/조영두 2022. 10. 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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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이 미디어데이 무대를 뒤집어 놨다.

이에 최준용은 "전혀 걱정 안 된다. 나 없는 동안 다른 팀들이 최대한 많이 이겨놓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감독님들께서 뛰는 농구를 하신다고 그러시는데 육상 미디어데이인줄 알았다. 나는 골 잘 넣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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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담/조영두 기자] 최준용이 미디어데이 무대를 뒤집어 놨다.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지난 2012년 9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에서 나온 유행어다. 당시 백두산의 경연을 지켜보던 박미경은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한 리액션으로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라고 말했고, 웃음과 함께 패러디를 양상하며 유행어로 번졌다.

11일 서울시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무대를 뒤집어 놓은 이가 있었다. 바로 KBL의 대표 입담꾼 서울 SK의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 동료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당당히 자신을 선택했다. 그는 “당연히 제 자신이 기대가 된다. 어떤 선수들이 나를 막으려고 달려들지 궁금하다”며 지난 시즌 MVP 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별 질의응답 시간에는 정효근(가스공사)에게 “SK가 매 시즌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현재 최준용이 부상이라 벌써 롤러코스터의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준용은 “전혀 걱정 안 된다. 나 없는 동안 다른 팀들이 최대한 많이 이겨놓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감독님들께서 뛰는 농구를 하신다고 그러시는데 육상 미디어데이인줄 알았다. 나는 골 잘 넣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받아쳤다. 빠른 농구, 뛰는 농구를 추구하는 다른 9개 구단들을 저격한 멘트였다.

정효근에게 공격(?)을 받은 최준용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공 없는 농구를 중요 시 한다고 하셨는데 (이)대성이 형이 가장 좋아하는 농구가 공이 있는 농구다”라고 이야기한 것.

당황한 유도훈 감독은 “대성이가 주변 동료들을 얼마냐 이용하느냐가 중요해서 한 말이었다”며 웃었다.

한편, KBL은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는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에게 정장 착용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준용 홀로 캐주얼한 복장으로 현장을 찾았고, 이정현(삼성)에게 “KBL에서 정장을 착용하라고 했는데 오늘(11일) 패션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라는 지적을 받았다.

“살이 쪄서 정장이 작아져서 못 입었다”며 말문을 뗀 최준용은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항상 무겁고 재미가 없더라. 드레스 코드를 자유롭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행사가 11시 시작인데 9시까지 오라고 하셨다. 티타임 하라면서 커피도 안 주고, KBL에 서운하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고양 캐롯의 가입금 미납 문제로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무거웠다. 하지만 무대를 뒤집어 놓은 최준용의 입담 덕분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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