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영업이익, 2000만원 수준으로 배달업 4600만원 절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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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0만원 수준으로 늘찬 배달업(퀵서비스)의 영업이익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역시 택시 기사의 경우 3000만원 수준으로 퀵서비스 매출 930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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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3090만원·퀵서비스 9300만원
택시, 사업 운영 애로사항 1위 '연료 비용 상승' 응답
택시 기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0만원 수준으로 늘찬 배달업(퀵서비스)의 영업이익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역시 택시 기사의 경우 3000만원 수준으로 퀵서비스 매출 930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시 업종의 매출액은 3090만원으로 퀵서비스 9300만원의 33.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택시 업종이 2천50만원, 퀵서비스는 4670만원으로 조사됐다.
운수업 실태조사는 지난해 10~11월 택시·일반화물·용달화물·개별화물·퀵서비스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것으로 퀵서비스에는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연 매출은 6120만원으로 택시 업종의 경우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화물이 1억520만원으로 가장 높고, 퀵서비스 9300만원, 개별화물 7550만원, 용달화물 5560만원, 택시 309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택시가 205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일반화물이 49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퀵서비스 4670만원, 개별화물 4290만원, 용달화물 407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택시 업종의 영업이익이 낮은 원인으로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가 오르면서 영업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의 경우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1040만원인데 이 중 LPG 등 연료비가 580만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 외에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택시는 조사 대상 모두가 1인 개인사업자로 나타났는데, 사업자 연령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50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운영 애로사항(복수 응답) 조사에서는 택시의 경우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많고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 택시 등 유사 서비스 진입(35.8%) 등의 순이었다.
택시 기사들이 수익 저하로 배달·택배업으로 대거 이동해 최근 심야 택시난이 심화하고 있어 정부가 택시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전국택시운송조합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는 2만587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말의 3만527명보다 1만명 정도 줄었다. 경기·인천도 5000명 정도 빠져나가 수도권에서 1만5000명이 감소했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고 이 중 늘찬배달업이 13.4시간으로 가장 많고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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