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청주시 '오송역→청주오송역' 명칭 변경 본격 추진

강준식 기자 2022. 10.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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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KTX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대부분 고속철도의 역은 자치단체명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포함해 사용하고 있다"라며 "오송역이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인지도가 낮아 청주를 방문하는 철도이용객들의 혼선이 있어 이용객 편의도모를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청주시의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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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지역주민 의견수렴 공고..11월 여론조사 진행
과거 여론조사 신뢰성 문제로 파행..신뢰 확보 총력
KTX 오송역/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가 'KTX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11일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역명 변경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공고했다.

공고 기간은 18일까지 7일간, 주요 내용은 기존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시는 "대부분 고속철도의 역은 자치단체명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포함해 사용하고 있다"라며 "오송역이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인지도가 낮아 청주를 방문하는 철도이용객들의 혼선이 있어 이용객 편의도모를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송역은 경부‧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이자 충북선 고속화를 통한 국가 X축 철도망의 중심역"이라며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시는 11월 청주시민과 전국 철도이용객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2월 청주시 지명위원회에 명칭 변경을 상정할 계획이다.

명칭 변경을 위한 자체적인 준비가 끝나면 2023년 1월 국가철도공단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시 관계자는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역명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라며 "오송과 청주의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해서라도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청주시의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 12월 '청주시 KTX오송역 명칭 개정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공론화했다.

추진위는 2018년 1월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주민간담회, 공청회 등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같은 해 7월부터 8월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해 8월28일 KTX 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을 확정했다.

문제는 별도 진행한 오송읍 주민 여론조사에서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마을 주민들의 참여율이 표본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반대하는 마을의 참여율은 극도로 낮았다.

조사원을 동원한 대면 방식이 아닌 마을 이장들이 유선으로 주민의 찬성을 유도하는 식의 조사 방식도 문제가 됐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의도적으로 찬성 여론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기 충분했다.

결국, 청주시는 당시 여론조사를 진행한 업체에 여론조사 금액의 환수를 요구하는 등 파행으로 끝났다.

민선 8기 청주시는 앞선 실패 사례를 밟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고속철도 노선도.(청주시 제공).2022.10.11/뉴스1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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