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유대인 발언' 카니예 웨스트, 인스타·트위터 정지 당해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8일 밤 늦게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너희는 나를 가지고 놀고, 너희 의제에 반대하는 누구든지 차단한다"고도 말했다.
트위터는 혐오성 발언을 금지하는 규정 위반으로 이 글을 삭제했다. 계정이 폐쇄되진 않았지만, 이번 조치가 풀릴 때까지 웨스트는 자신의 계정에 아무것도 게시할 수 없다.
앞서 웨스트는 최근 힙합 뮤지션 퍼프 대디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이 문자에 반유대주의 발언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인스타그램으로부터 계정을 정지 당했다.
계정 사용 제한 기간은 규정 위반 정도나 빈도에 따라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며칠이 될 수 있다. 만약 사고가 거듭 된다면 영구 퇴출 당할 가능성도 있다.
AP통신은 “웨스트는 2016년 이후 음악보다는 언행 논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카니예 웨스트가 유대인을 저격한 건 그가 최근 파리 패션 위크에서 ‘White Lives Matter(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데서 시작됐다. 이 문구는 2020년 시작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흑인 인권 운동의 슬로건을 변형한 것이다.
티셔츠 문구가 패션계 안팎으로 논란이 되면서 래퍼 퍼프 대디는 웨스트를 저격했고, 웨스트는 인스타그램에 “당신을 통해 나를 저격하라고 한 유대인들에게 그 누구도 나를 위협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을 본보기 삼아서 보여줄 것이다. 이건 전쟁이다. 이제 가서 당신 할 일이나 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파장은 거셌다. 이 외에도 그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해 비난 받았다.
카니예 웨스트의 측근은 지난 9일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최근 카니예 웨스트가 보이는 행동과 헤드라인 이슈는 정신 분열의 결과다. 카니예 웨스트는 심각한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 그는 극심한 불면증을 앓고 있다. 카니예 웨스트는 인종차별주의자로 간주되는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파리 패션쇼 홍보 담당자와 고문을 해고하기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웨스트의 이번 트위터 글에 대해 "대단히 곤란하고 위험하며 반유대주의적"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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