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일가족 6명 사상' 보일러 연통 감식..경찰 "벌어진 틈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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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참사'의 원인이 보일러 연통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11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원과 함께 연통을 분해해 감식을 진행한 결과 연통 일부분에서 벌어진 틈새를 발견했다"며 "또 연통 내부에 상당양의 타르 등 이물질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실시한 1차 합동 감식에서 보일러의 정상 작동 여부와 연통 배기구 끝부분이 이물질로 막혀 있던 정황을 확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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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무주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참사'의 원인이 보일러 연통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11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원과 함께 연통을 분해해 감식을 진행한 결과 연통 일부분에서 벌어진 틈새를 발견했다"며 "또 연통 내부에 상당양의 타르 등 이물질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실시한 1차 합동 감식에서 보일러의 정상 작동 여부와 연통 배기구 끝부분이 이물질로 막혀 있던 정황을 확인했었다.
확인결과 보일러는 정상적으로 작동됐지만 연통 배기구 일부가 이물질로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이날 연통을 분해해 2차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은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벌어지고 막혀있던 연통으로 인해 일산화탄소가 주택 내부로 유입돼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감식은 없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45분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어머니 A씨(84)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딸 B씨(57)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주택은 큰방과 작은방 등 방 2개, 거실, 화장실 1개의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일러는 작은방 옆 다용도실에 설치돼 있었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거실에서 3명, 큰방과 작은방에서 각 1명이 발견됐다. B씨는 화장실 안쪽 문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집 안에는 가스가 가득했고, 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딸 부부와 손녀 등은 사고 지난 8일 A씨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시골집에 모였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일 밤에서 9일 아침 사이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9일 밤 사이 무주의 최저 기온은 10도 안팎으로 쌀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와 연통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며 "유족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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